[가곡] 떠나가는 배 [양중해 작시/변훈 작곡/가사/듣기/노래]

가곡 떠나가는 배 (양중해 작시/변훈 작곡)

'떠나가는 배'는 1952년에 만들어진 가곡으로 양중해 시인의 시에 작곡가 변훈 선생이 멜로디를 붙여서 만들어진 노래이다.

'떠나가는 배'는 제주도가 배경으로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초 제주로 갔던 피난민들을 싣고 육지로 떠나가는 배를 보면서 만들었다는 설과 전쟁에 동원된 병사들을 육지로 보내는 배를 보면서 만들었다는 설 또 하나는 유명 시인과 여대생의 이별을 보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가장 유력한 건 피난민들이 육지로 떠나는 걸 보고 만들었다는 게 유력하다.

양중해 시인은 1927년 제주 출생으로 제주대학교 국문학과, 도쿄대학교 대학원, 건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1959년 '사상계'에 발표한 시 ‘그늘’이 추천돼 문단에 등단하였다. 1952년 계용묵 등과 동인지 '신문화'를 발간하였고, 1958년에는 문덕수 등과 동인지 '비자림'을 발간하였다. 제주대학교 교수와 한국 언어문학회 회장, 제주문화원장 등을 역임하였고, 제주도문화상, 국민포장, 국민훈장 모란장, 상화 시인상 등을 수상하였다.

작곡가 변훈 선생은 1926년 함경남도 함흥 출생으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정치가 외교관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였다. 연희전문학교 상과,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가곡 '진달래꽃', '금잔디'를 발표하였고 양명문 시인에게 받은 '명태'를 작곡하였다. 하지만 '명태'가 비평가와 평론가들에게 많은 혹평을 받고 조롱을 받자 작곡가를 그만두고 외무부에 들어가 1981년까지 여러 나라의 외교관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부영사, 파키스탄 총영사, 포르투갈 대리 대사 등을 역임하였다. 변훈 선생의 대표작으로는 '명태', '떠나가는 배', '낙동강', '한강', '진달래꽃', '금잔디', '님의 침묵'등이 있다.

테너 박인수 - 떠나가는 배 [노래]

박인수 - 떠나가는 배

소프라노 홍혜경 - 떠나가는 배 [노래]

홍혜경 - 떠나가는 배

박인수 - 떠나가는 배 [특선 한국가곡/1987]

홍혜경 - 떠나가는 배 [홍혜경 한국 가곡집/2005]

가곡 떠나가는 배 [가사]

양중해 작시 / 변훈 작곡

1.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오!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임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 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2.
터져 나오라 애 슬픔 물결 위로
오! 한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끊이 사라져 나 홀로 외로운 등대
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3.
저 수평선을 향하여 떠나가는 배
오! 설운 이별 임 보내는 바닷가를
넋 없이 거닐면 미친 듯이 울부짖는
고동 소리 임이여 가고야 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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